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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WeWe Interview : 인디씬 여성 뮤지션의 먹고사니즘 안부 묻기 – 버둥

WeWeWe interview : 인디씬 여성 뮤지션의 먹고사니즘 안부 묻기 – 버둥

 

 

 

섹션 1. 코로나가 음악 활동에 미친 영향

 

 

Q. 몸과 마음의 안부가 궁금해요, 아픈 곳 없이 잘 지내고 계신가요?

이제야 코로나 시국에 적응한 것 같아요. 앨범을 내고 이제 막 공연 횟수가 많아지면서 몸 관리를 잘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꾸준히 운동하고 잘 먹고 잘 자는 데 집중하려고 해요.

 

Q. 자신만의 스트레스를 푸는 꿀팁 또는 지속가능한 창작을 위한 꿀팁이 있다면 나누어주세요.

저는 짧은 운동이 도움이 많이 되더라고요. 매일 30분 정도 강도가 조금 있는 운동을 하고 있는데 시작할 때는 하기 싫어도 운동한 뒤 개운하게 씻고 나오면 뇌가 한결 환기되는 효과가 있었어요. 지속가능한 창작 꿀팁도 저는 운동에 많이 기대고 있고 나아가 잘 먹고 잘 자면서 몸컨디션을 본인에게 최적화된 상태로 끌어올리는 게 가장 오래갈 수 있는 방법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Q. 2020년, 2021년 무엇을 계획했었나요?

정규앨범에 대한 계획이 가장 컸어요. 지원사업에서 다 떨어지는 바람에 약간의 위기가 있었지만 좋은 분들을 만나 즐겁게 작업했습니다. 코로나 시국이라 공연이 많지 않아서 오히려 앨범 작업에 더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기도 해요. 

 

Q. 코로나 시대에 실천한 음악 활동(창작, 공연)은 무엇이었나요?

2019년 거의 일주일에 하나씩 공연을 해오던 사람으로서 코로나 시국이 시작되고 금전적인 문제를 떠나 무대에 대한 감이 떨어지는 걸 느꼈어요. 속수무책으로 기다리기만 하면 코로나가 해결되어도 볼품없는 실력으로 관객분들을 만나게 될 것 같아 매주 목요일 sns로 라이브 스트리밍을 진행했습니다. 10곡 정도 제 노래와 커버곡을 섞어서 진행했어요. 2021년 1월부터 9월까지 빠지지 않고 진행했고 작업실 이사와 세팅 재정비를 위해 10월 한 달을 쉬었습니다. 아무래도 관객을 직접 만나는 공연과는 거리가 있으니 온전히 공연을 대체할 수 없었지만 지방에 사시는 팬분들, 해외에 계시는 팬분들과 소통할 수 있어서 또 다른 매력이 있었어요. 

 

Q. 코로나로 인해 무엇이 취소되었나요?

우선 공연취소가 가장 많았습니다. 2020년 8월 싱글 발매 후 큰 단독공연을 기획하고 있었지만 무산되었어요. 이번 앨범 작업에 뮤직비디오 작업도 쉽지 않았습니다. 많은 사람이 모여야 가능한 일들이 있는데 거리두기 방침을 지키면서 진행하려면 많은 공부가 필요했어요.  처음 한 두 번은 크게 무리가 없었지만 8월 단독공연을 정리하고는 큰 슬럼프가 왔습니다. 다시 마음먹고 공연을 준비할 용기도 나지 않았고요. 또 엎어지면 어쩌지, 하는 두려움에 새로이 시작하는 모든 일에 머뭇거리게 되었던 2년이었습니다. 

 

Q. 그 일은 당신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공연은 아티스트에게 거의 전부나 다름없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저는 라이브와 음원 편곡이 달라 각자의 매력을 어필하는 게 메인인 아티스트였고 크고 작은 공연을 한 달에도 3-4개씩 이어가던 뮤지션이다 보니 정체성의 혼란이 올 정도로 공연의 정체는 큰 영향이 있었습니다. 

 

Q. 위드 코로나 시대, 어떻게 보내고 싶으신가요? 다음 계획이 있나요? 

우선 방역수칙을 잘 지켜가며 서서히 공연을 재개하고 싶어요. 2022년에는 전국투어 계획도 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때문에 시작했던 라이브 스트리밍의 재미에 빠져버려서 위드코로나 시대에 공연시장이 전부 이전처럼 돌아오더라도 스트리밍은 계속 이어가고 싶어요. 공연은 뮤지션 혼자만 감성을 전달하고 표현하지만 스트리밍은 쌍방 소통이 가능한 매체라는 점에서 큰 메리트를 느꼈습니다. 

 

Q. 코로나 때문만이 아니더라도 창작을 지속할 수 없는 이유가 있다면 무엇이라 생각하나요?

금전적인 문제가 크죠. 최저시급이 오른다고 페이고 비슷한 비율로 오르는 것도 아니고 페이가 올라도 공연이나 작업에 사용되는 장비 유지비용이 만만치 않아 어떻게 하면 음악 작업만으로 먹고 살 수 있을지 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게 됩니다. 

 

Q. 위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또는 변화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할까요?

계속해서 새로운 방법을 찾으려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부당한 계약조건을 거절할 줄 아는 것도 중요했어요. 꾸준히 공부하고 고민해서 부당하다 생각되는 부분에 대해 의견을 내고 함께 수정해나가는 방향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Q.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자유롭게 적어주세요.

오래전부터 지켜보던 wewewe 페스타에 참여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 솔로 뮤지션인 데다 공연이 활발하지 않았던 시기가 길어서 친구 만들기가 어려웠는데 덕분에 나와 인사도 나누고 서로의 음악도 공유할 수 있었어요. 이런 프로젝트가 오래오래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섹션 2. 여성 인디뮤지션, 지속가능한 음악 활동 가능할까?

 

2021년 WeWeWe 기획팀에서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인디음악 씬의 음반, 공연, 축제, 수상 분야에서 여성 음악가의 활동 비율이 어떠한지 알아보는 실태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아래는 실태조사 결과 그래프와 그를 기반으로 진행한 인터뷰 내용입니다.

 

 

 

 

 

 

 

Q. 인디씬 여성 뮤지션 활동 흐름을 파악해보면 대략 음반/ 공연/ 음악 페스티벌&한국 대중음악 시상 분야에서 대략 30% 내외의 활동을 흐름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혹시 인디씬에서 음악 창작 활동을 하며 성별로 인한 어려움을 느끼신 적이 있으셨나요?

확실히 음악 관련 종사자들 중 여성보다는 남성이 더 많았습니다. 대놓고 너는 여자니까, 하는 시선이나 상황을 마주한 적은 없지만 대다수의 인원과 다른 성별임에 따라 온전히 섞이기 어려운 요소는 종종 있었어요. 

 

Q. 그렇다면 어려움은 무엇이었나요? 상황과 마음은 어땠나요?

여성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을 선보이기 어려웠습니다. 비슷한 경험을 공유하는 인원이 아무래도 적으니 해석도 달라지고요. 외로운 마음이 늘 있었던듯 합니다. 

 

Q. 그 일은 당신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나에 대한 이야기가 받아들여지려면 설명이 필요하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나의 이야기가 바로 이해하긴 어려운 이야기고, 설명이 필요하다 는 건 한 단계 더 생각하고 조심하게 만드는 요소가 되었어요.

 

Q. 그 문제를 해결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또는 변화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사실 여성 뮤지션이 적은 것도 큰 영향이 있겠지만 관련 업계에 여성이 없는 게 가장 큰 타격이었습니다. 믹스, 마스터링 앤지니어, 평론가 등의 직군에는 뮤지션 비율보다도 여성의 비율이 적은 걸로 알고 있어요. 음악을 만드는 데 필요한 많은 과정에도 여성 인력이 골고루 존재한다면 조금은 덜 외로운 음악인생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Q. 실태조사 결과 중 가장 인상 깊은 표는 어느 것인가요? 이유는 무엇인가요?

모든 표에 그래도 꾸준히 여성아티스트가 늘고 있다는 사실이 인상 깊었어요. 조금씩 변하고 있구나 싶어 든든합니다!

 

 

 

 

글_버둥

사진_버둥

기획_WeWeWe

후원_청년성평등문화추진위원단 버터나이프크루 / 마포문화재단 예술로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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